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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 레벨테스트 금지에도 엄마들이 불안한 이유

생활/문화 · 2026-09-18 · 5분 읽기

영어유치원 레벨테스트 금지에도 엄마들이 불안한 이유

영어유치원 레벨테스트 금지가 2026년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

교육부는 유아를 대상으로 모집이나 수준별 반 배정을 목적으로 하는 시험과 평가를 전면 금지했다. '4세 고시', '7세 고시'라 불리던 그 시험이 법적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엄마들 반응이 좀 이상했다. "잘됐다"가 아니라 "그럼 이제 어떻게 들어가지?"였다.

■ 영어유치원 레벨테스트 금지, 언제부터 무엇이 금지되나요?

2026년 10월 1일부터, 유아 대상 학원은 모집과 반 편성을 위한 모든 형태의 시험을 치를 수 없다. 필기와 구술은 물론이고 면접, 실기, 과제 수행, 발표까지 금지 대상이다.

레벨테스트란 학원이 원생을 모집하거나 수준별로 반을 나누기 위해 유아의 학습 수준을 평가하는 절차를 말한다.

2026년 7월 7일 교육부 시행령 입법예고에 따르면, 다른 학원이나 외부 기관의 성적표와 이수증을 제출받아 반을 편성하는 우회 방식도 함께 금지된다.

허용되는 것도 있다. 아이가 등록한 뒤 보호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 교육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관찰과 대화, 상담 방식의 진단은 가능하다.

다만 그 결과를 모집이나 반 편성에 쓰면 안 된다.

▶ 위반이 적발되면 1회 100만원, 2회 200만원, 3회 이상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4세 고시가 사라지면 입학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시험이 없어지면 남는 기준은 대기 순서다. 그래서 규제 소식이 나온 직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등록 전쟁이 심해질 것", "5세부터 보내려 했는데 3, 4세부터 보내야 하나"였다. 2026년 3월 주간경향 보도에 실린 학부모 반응이다.

시험을 없앴더니 불안이 줄어든 게 아니라 앞당겨졌다. 시험이 있을 때는 '준비해서 통과하면 되는 문제'였는데, 시험이 없어지니 '먼저 줄 서는 문제'가 됐다. 준비는 노력으로 되지만 순서는 시간으로만 된다.

▶ 규제가 바꾼 것은 경쟁의 유무가 아니라 경쟁의 종류다.

■ 레벨테스트가 없어지면 유아 사교육비도 줄어드나요?

줄어든다고 볼 근거는 아직 없다.

이번 규제는 선발 방식을 금지한 것이지 수업료나 운영 시간을 건드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5년 3월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 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 2000원, 유아 영어 사교육비는 41만 4000원, 영어유치원은 월평균 154만 5000원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6세 미만 영유아가 2024년 7~9월 석 달간 쓴 사교육비 총액은 8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어유치원 한 곳의 월 지출이 유아 사교육비 평균의 네 배를 넘는다.

시험을 없앤다고이 숫자가 따라 내려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입학 연령이 내려가면 같은 금액을 더 오래 내게 된다.

■ 학원법 시행령 이후에도 평가가 남아 있을 수 있나요?

가능성은 있다. 이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2026년 2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발표한 신입생 설명회 참관 결과를 보면, 법안 발의 이후에도 5세말 SR테스트, 정기 레벨테스트, 담임교사 리포트, 스피킹 영상 제출 같은 방식으로 평가가 이어지고 있었다.

같은 조사는 "조급해 하지 말라"는 안심 메시지와 "영어 골든타임", "탑반 진학" 같은 긴박감을 주는 표현을 함께 쓰는 마케팅도 지적했다.

▶ 안심 메시지와 긴박한 표현을 같은 상담에서 동시에 듣는다면, 그건 설명이 아니라 설계일 가능성이 높다.

■ 상담 가기 전에 확인할 4가지 영어유치원 레벨테스트 금지 이후 상담에서 확인할 것을 직접 정리해 보니 네 가지로 좁혀진다.

1) 등록 전에 아이의 실력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지 묻는다.

이름이 '테스트'가 아니라 '관찰'이나 '면담'이어도, 그 결과가 반 편성에 쓰인다면 금지 대상이다.

2) 다른 기관의 성적표나 이수증을 요구하는지 확인한다.

우회 방식으로 명시된 금지 항목이다.

3) 등록 후 진단을 한다면 보호자 동의를 먼저 받는지, 결과를 어디에 쓰는지 묻는다.

동의 없는 진단은 허용되지 않는다.

4) 상담에서 "지금이 마지막", "이 시기를 놓치면" 같은 표현이 나오는 횟수를 세어 본다.

정보를 주는 상담과 불안을 만드는 상담은 이 지점에서 갈린다.

■ 영어유치원 대안, 집에서 먼저 해볼 수 있는 것 기관을 옮기기 전에 집에서 노출 환경을 만들어 보는 선택지도 있다.

아이가 스스로 소리를 켜고 듣는 형태라 부모가 붙어 앉지 않아도 된다.

▶ 영상에서 자세히 보기 → [픽튜브 영상링크]

■ 자주 묻는 질문 Q. 영어유치원 레벨테스트 금지는 언제부터 적용되나요?

A. 개정 학원법 시행일인 2026년 10월 1일부터다. 교육부는 시행일에 맞춰 시행령을 개정하고 공포할 계획이라고 2026년 7월 7일 밝혔다.

Q. 이미 다니고 있는 아이도 레벨테스트를 안 받게 되나요?

A. 모집과 반 편성을 목적으로 하는 시험은 금지된다. 다만 등록 이후 보호자 사전 동의를 받은 관찰과 상담 방식의 진단은 허용되므로, 동의서 내용과 결과 활용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Q. 금지를 어긴 학원은 어떻게 되나요?

A. 위반 횟수에 따라 1회 100만원, 2회 200만원, 3회 이상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도 신설됐다.

아이가 뒤처질까 봐 쓰는 돈은, 사실 아이의 실력보다 부모의 불안에 매겨진 값일 때가 많다. 영어유치원 레벨테스트 금지는 그 값을 대신 계산해 주지 않는다. 시험이 사라진 자리를 무엇으로 채울지는 결국 각 가정이 정하게 된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10월 1일 이후 상담에서 듣는 말이 달라진다. 그 말이 정보인지 설계인지 구분하는 건 이제 부모 몫이다.

이 글은 2026년 9월 18일 기준으로 확인한 내용이다.

출처: 교육부 학원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2026.07.07), 뉴스핌, 이투데이, 울산매일, 주간경향, 더에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웬디북, 세이펜 공식 홈페이지 #영어유치원레벨테스트금지 #4세고시 #7세고시 #유아사교육비 #학원법시행령 #영어유치원대안 #영유 #유아영어 #워킹맘 #육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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